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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은 공공을 위한 정보전달이 목적입니다. 지난 3월 9일 금요일, 홍대에 있는 라쿤카페 을 방문했었다.그곳에서 끔찍한 동물학대 장면을 목격했다.가만히 있는 라쿤들에게 소리지르며 뛰어가 겁을 주고,라쿤들이 서로 장난치면서 놀자 남직원이 뿅망치를 가지고 라쿤을 때렸다.카페 가운데에 있는 캣타워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라쿤을 향해 발길질을 하고심지어는 라쿤의 귀 뒤와 목덜미를 잡아 들어서 빙빙 돌리고 던졌다.- 롯데월드에 있는 공중그네 놀이기구처럼-보다못한 내 친구가 왜 그런식으로 라쿤을 들어올리냐고 물어봤다.그 행위를 한 남직원은 대답을 회피했고,옆에있던 여직원이 "라쿤이 지금 발정기라서 수컷이 암컷을 괴롭히기 때문에"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됐던 나는그렇..
내가 원하는 사회로 - 한국여성대회 자원활동 참가동기처음 여성학을 접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그런 학문이 있는 줄도, 심지어 내가 그렇게 많은 차별을 경험한 다는 것도 몰랐다. (학교에 페미니즘을!) 성적에 맞춰서 입학한 여대에서, 여성학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기에 강의계획서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시간이 맞는 과목을 신청하여 수강하게 됐다. 그 때 이후로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졸업하기 위해 채워야 하는 자유 학점은 모두 여성학 수업으로 채웠다. 졸업한 후에는 더 이상 수업을 들을 수 없어서 여성학과 페미니즘분야의 책을 손에 닿는 대로 읽었다.그러던 중에 점점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며 만연한 차별에 분노하고 슬퍼했지만 내가 하는 것은 그게 다였다. 내가 원..
이미지 출처: 황금가지 http://goldenbough.minumsa.com/book/3/ 이갈리아의 딸들Egalia’s Daughters (A satire of the Sexes)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히스테리아 옮김김준혁 편집황금가지 1996.7.1 쌍코에 노쏘공이라는 글이 있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무도에서 하차하고,무도는 멤버를 충원하기 위해 식스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유력한 후보였던 장동민의 과거 행적들이 낱낱히 올라왔다.여성 혐오 발언들 때문에 대부분의 여초사이트는 난리가 났다.웃긴건 여초 외의 다른 사이트들이 똘똘 뭉치며 장동민을 옹호했다. 어쨌든 결국 장동민은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이 사건으로 여성들은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태가 됐으리라. 그러던 와중에 메..
이미지 출처: 민음사 http://minumsa.minumsa.com/book/10628/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지음박혜진 편집민음사 2016.10.14 이 책이 페미니즘 도서라서 고른 것은 아니었다. 실험실 선배가 민음사에서 나오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가 꽤 괜찮다며 추천해줘서 찾아보다가 고른 책이었다. 제목만 보고 를 사려고 했지만 뭔지 모르게 이 책이 더 끌렸었는데, 이 책을 사길 잘한 것 같다. 이 책은 이미 많은 여성 -82년생이든, 93년생이든, 66년생이든 상관없이-에게 짙은 공감에서 나오는 슬픔을, 분노를, 답답함과 허탈함을 느끼게 했다. 이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이기 때문에 소설이 아니라 어떤 여성의 수필처럼 느껴졌다. 비현실적인 장치-김지영 씨가 보였던 빙의 현상-조차 그럴듯했기..
이미지 출처: 봄알람 http://baumealame.creatorlink.net/INTRO/view/201886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이민경 지음이두루 편집봄알람 2016.08.02 이 책은 여초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즘(또는 여성학) 입문서로 몇 번 언급된 적이 있는 책이었다. 나는 대학생 때 교양수업을 통해 여성학에 '입문'한 상태였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책을 읽으며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상태였다. 그래서 이 책과 함께 페미니즘 입문서라고 알려진 페미니즘의 도전과 나쁜 페미니스트, 그리고 동생에게 선물할 맨박스와 엄마에게 선물할 82년생 김지영까지 주문했다. 그 중에서 이 책이 작고 가벼워서 가장 먼저 손이 갔다. 읽는 내내 화나고 답답했지만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완독 ..
이미지 출처: Daum 영화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5569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감독 테오도어 멜피 2017.03.23 개봉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에게 차별받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들에게 무시당했다.목이 터져라 외쳐도 보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봤지만 변화는 미미했고, 그 마저에도 고마워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했고 실력을 인정받아도 유리천장이 존재했다. 속 터지는 현실이었지만 그럼에도 영화 히든 피겨스는 감동적이었다. 인간은 성별, 인종, 계급, 나이, 장애 여부, 성정체성 등에 따라 누구나 소수자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스스로를 정의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자기 내부의 타자성을 찾아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히든 피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