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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망즈] 펫서울 카하 2018, 망고 비만세포종 진단

조미또 2018. 8. 7. 16:02

2018.08.04 토요일


펫서울 카하에 다녀왔다.


오전에는 황금동물병원의 오원석 박사님(블로그: https://blog.naver.com/owsvcs)의 세미나를, 오후에는 월드펫동물병원의 윤홍준 원장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vetline)를 들었다.

오원석 박사님은 반려동물(주로 개와 고양이)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진행되는 질병의 메커니즘(알러지, 신장 질환, 간 질환 등)을 알아보고, 그런 질병을 보호자의 관찰과 기록으로서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윤홍준 원장님은 고양이를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을 습식 사료와 건식 사료의 차이, 고양이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알려주었다.

윤 원장님의 세미나를 들을 때 망고의 앞다리에 난 멍울의 침습 검사 결과(결과는 비만세포종이었다.)를 전해 듣느라 왔다 갔다 하고, 결과 때문에 집중도 잘 못 해서 죄송했다.

나도 어렵다고, 피곤하다고 미루지 말고 제때 알맞은 케어를 해주고, 기록도 철저히 해야겠다. 캔도 많이 따주고...ㅎㅎ



세미나 사이에는 전시장 내부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오코노미야키랑 야키소바를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세미나를 듣고 나서 기념품으로 로열 캐닌 건사료, 파우치 샘플과 그리니즈도 받고, 부스를 돌면서 경품으로 받은 장난감과 간식, 건사료 샘플을 왕창 챙겼다.

8월 5일이 몽망즈 첫 돌이라서 그때 둘러 줄 목도리와 모자 세트를 사고 선물로 줄 놀이 급식기(이름을 까먹었다)도 샀다. 역시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ㅎㅎㅎㅋㅎㅋㅎㅋ 행찌도 몽망즈를 위해 낚싯대형 장난감을 두 개나 사주고 리필용 깃털 두 개까지 얹어줬다. 역시 깃털엔 환장한다. 쳇냐뤼,,,

치석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파우더도 (반신반의하면서) 샀다. 맥주 효모를 넣어서 기호성을 높였다더니 정말 뚜껑을 열 때마다 야옹거리면서 엄청 달겨든다.


펫서울 카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세미나를 듣고 나서 내가 그동안 애들의 건강에 대해 걱정만 했지 어떻게 돌봐줄 것인지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공부를 많이 해야지. 그리고 부스를 뛰어다니면서 열심히 지갑을 여는 견주와 집사들을 보며 반성도 많이 하게 됐다. 물론 돈을 쓴다고 더 잘 키우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돈과 시간을 들이는 정성은 무시할 수 없으니까.



코엑스에서 돌아와서는 망고의 환부 사진을 찍고 망고의 수술과 치료에 관해 이야기하러 병원에 갔다.

침습 검사 직후에는 지혈이 되지 않아서 (알고 보니 이것도 비만세포종의 특징이었다.) 걱정했는데 상처 부위는 잘 아물었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주 과장님. 이름은 절대 기억 안 난다.)이 비만세포종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망고의 수술 스케줄을 잡았다.

병원에 간 김에 내부구충제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 레볼루션을 발라주고 있다면 내부구충제는 따로 먹일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비만세포종(양)은 고양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여러 단계가 있고, 그 단계에 따라 양성에 가까운 것도 있고 전이성이 있는 악성인 것도 있다고 했다. 고양이의 경우엔 전이가 잘 안 되는 단계가 낮은 종양일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망고의 침습 검사 후, 비만세포종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고다 ㅎㅎ)에서 찾아봤을 때는 고양이한테 나타나는 비만세포종은 거의 양성이라고 봤는데, 완전히 양성은 아니고 그냥 양성에 가까운 건가 보다. ㅠㅠ 아무튼 정확한 것은 조직 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으니까 종양 제거 수술을 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후속 치료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결과가 악성일 경우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비만세포종이 표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비만세포종을 제거할 때는 되도록 넓은 부위를 제거하는데, 망고의 경우 가능하면 종양을 중심으로 양옆 3 cm정도 제거하고, 되도록 깊게 떼어낸다고 했다. 수술은 월요일에 잡았다. 병원에서 계속 울었다. 행찌랑 같이 가서 정말 다행이었다.


가끔 병원에 가서 이런 설명을 들을 땐 내가 생화학을 공부했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조금이라도 더 아이의 질병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러면서도 공부를 괜히 그만뒀나 싶다. 나 나름 cancer drug 하던 사람이었는데... 물론 석사만 나와서 평생 고양이 종양 치료제를 만들지는 못했을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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